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공화국 (문단 편집) ==== 멸망 원인 ==== [youtube(XKVDXbIpW9Q)] 그래도 이 나라도 좋은 시절이 있었다. 서구화 정책을 실시했었고 1960~70년대에는 미스 아프가니스탄[* 1974년을 마지막으로 막장이 된 뒤로 사라졌던 미스 아프가니스탄은 2004년 30년만에 대회가 열렸으나 엄청난 반발로 정작 미스 아프가니스탄이 된 여성은 국적을 박탈당했다.]을 뽑고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도 나가던 매우 드문 이슬람권 나라였었으며 왕국시절인 1960년대까지는 '''다민족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땅이었다.''' 심지어 공화정인 1970년대까지만 해도 현대식 '아시아에서 가장 깨끗한 나라' '과거와 현대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땅' [[다원주의]]의 성공모델이자 [[명상]] 명소였다. 1960년대 초에는 1인당 GDP도 우리나라보다 약간이긴 하지만 높았었다. 그야말로 '''[[천국]]에서 [[지옥]]으로''' 변한 것. 그러나 위와 같은 온건한 개혁을 이루어냈던 아프가니스탄은, 70년대 급진 공산주의 정당의 쿠데타로 인해 혼란에 빠졌다. 국가의 상황을 파악하지 않고 공산 정권부터 수립하려다가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의 반발을 샀고 이는 소련의 개입을 초래하여 나라 꼴을 엉망으로 만드는 결과를 낳았다. 오죽하면 자히르 샤 왕이 2002년 거의 30년만에 조국으로 돌아와 탈레반이 물러난 칸다하르를 둘러보고 "30년동안 내 조국이 이렇게 폐허가 되었단 말인가?" 라며 서글퍼했으며 결국 그는 2007년 93살로 세상을 뜨면서 죽기 전 지인들에게 "난 죽어서 [[알라]]에게 벌을 받게 될 것이오. 아름다운 곳을 이렇게 되도록 방치했으니...." 라고 두고두고 한탄했을 정도이다. 그나마 이때 죽는 바람에 탈레반이 장악하고 본격적으로 진짜 지옥도가 열린 아프가니스탄을 보지 않을 수 있었지만.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이 터지기 전의 아프간 모습과 그 이후의 지옥도는 할레드 호세이니가 쓴 [[연을 쫓는 아이]]와 [[천 개의 찬란한 태양]]에서 살짝 엿볼 수 있다 역사란에서도 보듯 이 지역은 고대부터 서에서 동으로 가는 길목이었으며 현재도 [[미국]]이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인도]]랑 [[이란]]을 견제할 수 있는 거의 최적의 요충지이다. 이 지역은 그렇기 때문에 매우 큰 가치가 있다. 그러나 영토 대부분이 산지이니 공격하는 입장에서도 상당히 피해가 크다. [[실크로드|비단길]]이 지나가는 경로였던 터라 여러 민족들이 오고 가는 곳이었다. 그 말은 이 지역의 주민들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정복자의 군대들과 계속해서 전쟁을 벌이든가, 아니면 자기들이 정복을 하든가 라는 상황이었다고 할 수 있다. 고대에는 그리스계 왕조와 페르시아계 왕조의 지배를 번갈아 받았다. 이슬람이 도래한 후 이슬람 제국의 지배를 받았으나, 칭기즈 칸의 침공으로 몽골 제국, 일 칸국의 지배를 받는다. 일 칸국이 무너진 후에는 티무르 제국, 사파비-무굴 제국의 지배를 받는 등 정말 다양하게 지배당했다. 이렇듯 아프가니스탄은 [[19세기]] 해가 지지 않는 세계최강 대영제국을 상대로 세차례 싸워서 이겼고[* 사실 미국, 소련과 달리 영국상대로는 비긴거라 할 수 있다. 독립 전까지는 결국 보호국 신세가 되고 말았고 1919년에 독립한 것도 1차 대전으로 영국의 국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독립 당시 전쟁에서 오히려 아프간 쪽이 영국의 만만치 않은 반격으로 불리했다는 것.], [[20세기]] 후반 초강대국 소련과 10년간 전쟁을 벌여서 승리했고, [[21세기]] 지금 유일 초강대국 미국과 싸웠으며 결국 미국도 이기지 못하고 사실상 지고 나갔다. 무서운 나라다(…). 여기에 엮이고 나서 멀쩡한 나라가 없다. 몽골 또한 바미안 왕조만 박살내고 나머지 나라들은 항복을 얻어낸 것이지 여기에 머무르면서 지배하던 것이 아니다. 그야말로 투쟁의 역사.[* 20세기 들어선 프랑스-일본-미국과 100년에 걸친 전쟁끝에 통일 독립국가를 건설하고 역시 전쟁으로 중공의 영향력 마저 몰아낸 [[베트남]] 정도가 비교 가능할 듯.] 이렇게 오랫동안 근성으로 외세와 싸운 역사가 있기 때문에 타국군이 주둔하고 있다는 상황 자체를 용납하지 못하며, 산악지대에 고립 분포되어 있는 수많은 민족과 부족들로 갈라져 있어 사람들도 지독히 배타적이다. 게다가 기나긴 내전을 겪으면서 부족들 간에도 계속 투닥대며 싸우고 있다. 어느 정도냐면 현지 정보원이 연합군에게 자기가 속한 부족과 적대관계에 있는 부족들을 테러 조직이라 제보할 정도였다. 결과는 당연히 민간인 대량 살상... 인구의 다수인 파슈툰족 자체도 파슈툰어를 할 줄 아는 부족을 파슈툰족이라 통칭하는 것이지 부족 내에서도 여러 파벌이 존재하고 서로 투닥대는 상황이니 말 다 했다.[* 게다가 대부분의 파슈툰족은 탈레반을 증오하고 있으나 우습게도 탈레반 상당수가 파슈툰족 출신들이다.] 게다가 이 모든 문제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탈레반은 파슈툰족이 아프간과 파키스탄을 걸쳐서 분포한다는 점을 이용해 파키스탄을 근거지로 다시 부활하였다(…).[* 사실 이 문제도 거슬러 올라가 보면 과거 [[제국주의]] 시절 [[강대국]]들끼리 멋대로 그은 국경선이 문제이다. 파키스탄이 과거 인도의 일부로 [[대영제국]]의 식민지였던 시절, [[러시아 제국]]이 인도양으로 향하는 통로를 노리고 남하하자, 양쪽이 협정을 맺어서 세력권을 분할했는데 이때 파슈툰족 거주지역을 반으로 뚝 잘라서 남쪽은 영국이 인도 식민지로 먹고, 북쪽은 러시아 세력권의 아프가니스탄으로 정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듀런드 라인]]과 [[그레이트 게임]] 항목 참조. 현재 파키스탄은 [[카라치]], [[라호르]]를 중심으로 한 남부 [[펀자브]] 출신들이 주도하며, 북부의 파슈툰족들은 파키스탄인이란 정체성이 거의 없다. 따라서 분리주의가 팽배하며 국경선이 의미가 없고 파슈툰족들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양쪽으로 맘대로 오가면서 활동한다. 탈레반과 알 카에다가 여기에 묻어서 인력과 물자를 옮기는 것이다.] 더불어 하도 많은 역사적 침입을 받다보니 무수한 인종이 뒤섞여서 지방 곳곳에서 자기들끼리 이뤄 살고 있는 점도 골치다. 이를테면 미국-아프간 전쟁 중 [[튀르키예]][* 당시 국명은 터키였다.]가 미국에 여러 도움을 준 것에 대하여 이슬람 보수파들이 비난하자, 한다는 변명이 [[군벌]] 가운데 하나인 압둘 라시드 도스툼이란 자가 튀르크계 형제라서 도왔다고 할 정도. 파키스탄에도 많이 살고 있는 파슈툰인, 오랫동안 아프간 산지에 살던 우즈베크인(우즈베키스탄의 원주민으로 주치의 후손), 투르크멘인(투르크메니스탄의 원주민인 [[오우즈]] 부족), 하자라인(몽골 제국의 원정 당시 따라온 튀르크계 군인들의 후손으로 완전한 북방 황인종이다. 몽골 제국의 군사력은 튀르크인이었고 그들의 후손으로 남은 자들이 하자라인이다) 등의 튀르크계나 [[소그드인]](토카라인)의 후손인 이란계 [[타지크|타지크인]] 같이 언어와 문화까지 다른 이들이 뒤섞이면서 오랫동안 피튀기며 싸우고, 통합 자체를 해본 적이 없다는 점이 막장상황에 기여했다. 사실 미국은 최소 두 번이나 이 나라와, 그리고 어쩌면 스스로를 구할 기회가 있었다. 1990년대 초반에 소련군이 물러나고 [[아흐마드 샤 마수드]]나 [[압둘 하크]], 아민 와르닥 같은 친서방 성향의 온건 이슬람 군벌들이[* 그렇다고 딱히 이들이 친서방, 친미로 보긴 힘들다. 소련과의 전쟁기에 미국의 지원을 전혀 받지도 못했고. 하지만 탈레반처럼 무조건적인 반미도, 현 아프간 정권처럼 무조건적인 친미도 아니고 '도움이 되면 손을 잡는다' 정도의 유연한 성향이라 실제 집권을 했다면 미국과도 무난하게 지냈을 가능성이 높다.] 아프간의 정권을 확실히 잡았다면 탈레반이 득세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고 9.11 테러도 없었을지도 모른다.[* 물론 아흐마드 샤 마수드가 만능 인물까지는 아니지만 적어도 [[압둘 하크]]와 함께 다민족 국가인 아프가니스탄에서 민족 갈등을 줄이고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여러가지 계획을 세웠던 것은 사실이다.] 그랬다면 21세기의 세계사가 크게 변했을 듯. 문제는 소련이 아프간에서 물러나고 냉전이 끝나자 미국은 아프간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끊어버렸고[* 사실 냉전이 끝나고 CIA도 대규모 구조조정을 겪은지라 도와줄 수 없었던 것으로 봐야겠지만.][* [[톰 행크스]]가 주연한 2007년작 <[[찰리 윌슨의 전쟁]]>이 이부분을 다루고 있다. 소련과의 전쟁기에 찰리 윌슨 하원의원은 동료 의원들의 전폭적인 협조로 수천만달러의 무기를 반소게릴라(무자헤딘)에 지원하는 예산안을 손쉽게 얻어냈지만, 막상 소련군이 철수하자 학교건설 지원예산 단 5만 달러는 의회와 언론의 무관심속에 완전히 묻히게 된다. 마지막에 '우리가 그 사람들을 전쟁터로 내몰았으니 책임을 져야한다'는 톰 행크스의 이야기가 인상적.] 이는 아프간을 막장상태로 만드는 도화선이 되었다. 탈레반이 집권하는 결과를 낳았으니. 그리고 미국의 아프간 침공으로 이 나라에도 어쩌면 희망이 보였을 수도 있었다. 2002년 말경엔 탈레반이 사실상 궤멸 직전까지 갔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어 탈레반이 완전히 와해되었다면 지금 처럼 아프간이 막장이 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미국이 [[이라크 전쟁|엉뚱한 데에 한눈을 파는 바람에]] 탈레반이 다시 세력을 모을 기회를 얻었고 상황은 또다시 막장으로 치달아 현재에 이르게 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